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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을 바꾸려 하기보다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남편을 바꾸려 하기보다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결혼을 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배우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특히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가정을 든든하게 이끌어 주기를 바라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지혜롭게 판단해 주기를 바라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흔들리지 않고 해결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이라면 가정을 책임져야 하고, 가장이라면 무엇이든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 다를 때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왜 저렇게밖에 하지 못할까.

    왜 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까.

    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까.

    때로는 이런 생각들이 마음속에 쌓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을 오래 지나면서 조금씩 다른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도 두려움이 있고, 고민이 있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마음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과 걱정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을 바라보는 제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바꾸려고 할 때보다 이해하려고 할 때

    사람은 참 이상합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은 쉽게 보면서도 자신의 부족함은 잘 보지 못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많았지만 정작 나 자신도 완벽한 아내가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나는 남편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했을까.

    남편이 나에게 맞춰 주기를 바라면서 나는 남편의 입장을 얼마나 생각해 보았을까.

    남편의 부족한 모습을 보며 답답해하면서 나는 내 부족함을 얼마나 돌아보았을까.

    이 질문을 하나님 앞에서 생각해 보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배우자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배우자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에게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무조건 덮어주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배우자의 부족함을 발견했을 때 곧바로 정죄하거나 바꾸려고 하기보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할까?’

    ‘무엇 때문에 저렇게 힘들어할까?’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라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 작은 차이가 부부 사이의 대화를 바꾸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부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역자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부를 하나로 세우신 것은 서로 누가 더 옳은지를 겨루게 하기 위해서가 아닐 것입니다.

    남편이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내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부는 서로 다른 모습과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기도 하고, 한 사람이 지쳐 있을 때 다른 사람이 그 곁에서 함께 버텨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남편이 아내에게 힘이 되어 주고,

    때로는 아내가 남편에게 힘이 되어 줍니다.

    어떤 때에는 남편이 앞에서 길을 찾고,

    어떤 때에는 아내가 더 지혜로운 생각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요.

    돕는 배필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낮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아내가 남편을 돕는다는 것은 무조건 남편의 말에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남편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조심스럽게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는 함께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만든 가족의 자리

    남편의 부족함을 보면서 나의 부족함도 보게 되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서로의 부족함을 가까이에서 본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는 하루를 함께 살아갑니다.

    말투도 보고,

    습관도 보고,

    실수도 보고,

    때로는 감추고 싶은 약한 모습까지 보게 됩니다.

    그래서 배우자의 부족함은 다른 사람의 부족함보다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나의 부족함을 참아 주고 있다면, 나 역시 남편의 부족함을 품어야 하지 않을까?’

    그때부터 남편의 부족함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오히려 제 자신을 더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너무 쉽게 판단했던 것은 아닌지,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던 것은 아닌지,

    내 말이 남편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배우자를 이해하려고 했는데 결국 하나님께서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74827

    사랑은 상대를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변하기를 바랍니다.

    조금 더 부지런했으면 좋겠고,

    조금 더 다정했으면 좋겠고,

    조금 더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고,

    조금 더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계속 바꾸려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부 관계가 ‘함께 살아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고치는 관계’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고쳐야 하고,

    당신은 나를 고쳐야 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기 시작하면 관계가 달라집니다.

    ‘당신이 왜 변하지 않느냐’고 묻기보다,

    ‘나는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당신은 왜 이것을 모르느냐’고 말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를 더 건강하게 바라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을 이해한다는 것이 남편의 모든 행동을 옳다고 인정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랑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부 사이에도 대화가 필요하고,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잘못된 것은 함께 바로잡아 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정죄하기 위한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느냐, 아니면 함께 해결하기 위한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마음의 방향이 다르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당신은 왜 항상 그래?’

    라는 말과

    ‘우리 이 문제를 어떻게 함께 풀어가면 좋을까?’

    라는 말은 비슷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전혀 다릅니다.

    저는 후자의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결국 가정은 한 사람이 잘해서 세워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정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남편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내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 부족한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면서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상처받고, 다시 용서하고, 다시 이해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면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나도 부족하고 배우자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면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남편을 기대하기보다 하나님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남편을 바라보고, 완벽한 아내가 되기를 요구하기보다 나 자신부터 하나님 앞에서 변화되기를 구하는 것.

    그것이 제가 결혼 생활을 통해 조금씩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을 바꾸려고 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을 때,

    오히려 제 마음이 먼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이 변하니 남편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가정의 모든 문제가 한순간에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부부가 서로를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함께 변화되기를 구할 때, 가정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남편을 바라보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 오늘 저는 남편에게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삶으로 배워가고 싶습니다.


    한 줄 묵상

    “완벽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품고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행복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배우자의 부족함을 볼 때마다 먼저 나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해주세요.

    남편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때로는 말해야 할 때 말하게 하시고,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게 하시며,
    무엇보다 우리의 가정이 서로를 향하는 가정이 아니라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는 가정이 되게 해주세요.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조금씩 변화시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