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열매

  •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며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며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을 삶으로 배웁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한 가지 착각 속에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노력은 중요합니다.

    기도도 중요하고 말씀을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의 시간을 조금씩 지나오면서 한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나의 열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내가 억지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할 때보다, 내 힘을 내려놓고 주님을 의지했을 때 하나님께서 더 놀랍게 일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 의지하는 것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이 둘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문제가 생기면 먼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방법을 찾고,

    사람을 찾고,

    계획을 세우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처음부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내가 먼저 계획을 세워 놓고 하나님께 따라와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먼저 묻고 그분의 뜻을 따라가는 것.

    그것이 주님을 의지하는 삶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첫 번째 과정은 어쩌면 내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을 찾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직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만나게 되면 그때 비로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주님,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주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제 힘으로는 안 됩니다.”

    그 고백이 처음에는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믿음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도 열심히 일합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배우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합니다.

    다만 그 결과를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것은 내가 할 수 있습니다.

    물을 주는 것도 내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씨가 자라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순종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용서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가운데 실제적인 변화와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억지로 만들어 내는 열매

    돌이켜 보면 저 역시 많은 것을 억지로 이루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기도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애를 쓸수록 마음은 지치고 열매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쩌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내가 대신하려고 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을 내가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통제하려 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내가 먼저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에는 조급함이 생겼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실망했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었으며,

    내가 충분히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어쩌면 다른 것을 가르쳐 주고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네가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려고 하기보다 먼저 나를 의지하라.”


    *순종하면 주님이 이루십니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35468


    가장 좋은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하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장 애써서 만들어 낸 결과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맡겨 드렸던 일에서 더 좋은 열매가 맺히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애썼을 때보다 기도하며 기다렸을 때 관계가 회복되기도 했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했을 때보다 하나님께 맡겼을 때 길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애써 만든 열매만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내가 주님을 의지하고 순종할 때 친히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제는 결과를 만드는 것보다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안에 거하라”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에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스스로 열매를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가지가 해야 할 일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생명은 나무에서 공급됩니다.

    그리고 그 생명이 가지를 통해 열매로 나타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가 스스로 거룩한 열매를 만들어 내려고 애쓰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연결되어 있을 때,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고,

    기도가 살아나며,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시고,

    그 결과 우리의 삶 가운데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주님께 붙어 있었는가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아는 법도 배웁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면서 또 하나 배우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다림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원하면 빨리 결과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기도했으면 바로 응답되기를 원하고,

    노력했으면 바로 열매가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기다리는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그 시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준비시키시는 시간일 수 있고,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시간일 수 있으며,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의 시간에도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응답이 없을 때도 주님을 신뢰하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주님을 바라보고,

    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일이 흘러갈 때도 주님을 붙드는 것.

    그것이 믿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면 마음의 중심이 달라집니다

    주님을 의지한다고 해서 삶의 문제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는 그대로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이제는 “주님, 이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게 됩니다.

    예전에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해야 할 순종을 찾게 됩니다.

    예전에는 결과에 마음을 빼앗겼다면,

    이제는 결과보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면서 나타나는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령을 의지하는 삶

    얼마 전 오래된 자료를 정리하다가 2000년 5월에 기록했던 글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그때 성령의 감동을 따라 약 10일 동안 A4 용지 40장 분량의 글을 기록했습니다.

    26년이 지난 지금 그 글을 다시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그때 기록했던 내용 가운데 반복해서 등장하는 말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령을 의지하라.”

    그리고 또 하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가정을 회복하라.”

    그때는 그 말씀의 깊이를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온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결국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생각보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먼저 구하고,

    내 감정보다 말씀을 붙들며,

    내가 원하는 결과보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필요한 열매를 맺어 가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하나님께 많은 것을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했고,

    원하는 것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했고,

    내가 계획한 일이 잘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보다 먼저 이런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해 주세요.”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만 찾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게 해 주세요.

    길이 보이지 않아도 주님을 따라가게 해 주세요.

    기다림이 길어져도 포기하지 않게 해 주세요.

    내 힘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려 하기보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게 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맺으려고 애쓰는 열매가 아니라,

    주님께서 제 삶을 통해 맺게 하시는 열매를 기다리게 해 주세요.

    오늘도 주님을 의지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해서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모두 배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배워야 할 것이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고,

    내가 해야 할 순종은 충실하게 감당하되,

    내가 만들어 낼 수 없는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

    그것이 믿음의 삶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제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기보다 주님께 붙어 있기를 원합니다.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더 깊이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내 삶을 통해 어떤 열매가 맺히든 그것을 내 자랑으로 여기기보다,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26년 전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다시 고백합니다.

    “주님, 제가 아니라 성령을 의지하게 하소서.”

    내 힘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시고,

    내 지혜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구하게 하시며,

    내 계획보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게 하소서.

    그리고 오늘도 주님 안에 거하게 하소서.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며,

    오늘도 한 걸음씩 주님과 함께 걷겠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