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님은 부드러운 사람에게 일을 맡기실까?

사람들은 종종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어떤 일을 맡고 싶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은 사람을 선택하실 때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과는 조금 다른 기준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세상은 능력을 먼저 보지만, 하나님은 마음을 먼저 보십니다.

그리고 그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매우 중요하게 보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과 영의 부드러움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시는 일은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이 맡기시는 일을 어떤 사역이나 직분, 혹은 특별한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맡기시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가정을 세우는 일도 사람을 위한 것이고, 교회를 섬기는 일도 사람을 위한 것이며, 직장에서 일하는 것조차 결국 사람과 관계된 일입니다.

하나님은 결과만 만들어 내는 사람보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 먼저,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사람을 보십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이 나타나도록 합니다

마음과 영이 거친 사람은 의도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앞서기 쉽습니다.

좋은 일을 하면서도 자기 판단이 강하게 들어가고, 하나님보다 자신의 방식이 더 드러날 수 있습니다.

반면 부드러운 사람은 다릅니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을 내어 드립니다.

자신의 뜻을 밀어붙이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하나님이 자유롭게 역사하실 수 있는 사람을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힘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십니다

하나님이 맡기시는 일에는 언제나 영향력이 따릅니다.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작은 권한 하나가 사람을 세울 수도 있고 상처 입힐 수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통제하기보다 품어 주고,
정죄하기보다 회복시키며,
높아지기보다 섬기려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손에 힘을 맡기십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실패 속에서도 배움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찾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도 넘어지고 실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계속 쓰임 받았던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 앞에서 겸손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틀렸을 때 인정할 줄 알고, 넘어졌을 때 회개할 줄 압니다.

그래서 실패가 사람을 망가뜨리는 계기가 아니라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고, 또다시 맡기십니다.


하나님은 결과보다 사람의 결을 보십니다

세상은 늘 묻습니다.

“무엇을 이루었는가?”

하지만 하나님은 먼저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 일을 하는 동안 너는 사람을 어떻게 대했느냐?”

결과를 위해 사람을 희생시키는 방식은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살리면서 열매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사람은 조급함보다 기다림을 배우고, 경쟁보다 사랑을 선택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사람들도 부드러워진 후에 쓰임 받았습니다

모세는 광야의 긴 시간을 지나며 낮아졌습니다.

다윗은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연약함과 실패를 경험한 후에 양 떼를 맡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강한 사람을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다듬어지고 부드러워진 사람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힘을 신뢰하던 자리에서 내려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결국 하나님이 부드러운 사람에게 일을 맡기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도 하나님보다 자신이 앞에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영광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자기 감정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자기 상처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묵상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맡기시기 전에 먼저 물으시는 질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 일을 너에게 맡긴다면, 너는 사람을 살릴 수 있겠느냐?”

부드러운 사람은 이 질문 앞에서 쉽게 자신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하나님을 더욱 의지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생명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시키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십니다.

부드러움은 약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붙들린 강함이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힘이며,
하나님께서 기꺼이 맡기실 수 있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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