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자신도 그 말씀 앞에서 끊임없이 돌아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사람을 향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비추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씀은 진리이고, 그 말씀을 깨닫는다면 사람의 생각과 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님께서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문제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제 안에 있는 문제였습니다.
1. 말씀은 옳았지만, 말씀을 전하는 내 마음은 어떠했는가?
처음에는 제가 전하는 말씀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이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상대방이 말씀을 받아들이는지에 관심을 두었지, 정작 그 말씀을 전하는 제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는 깊이 살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제 마음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네가 전하는 말씀이 옳은가?’
그 질문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말씀을 전하는 네 마음은 어떠하냐?’
저는 이 질문 앞에서 제 자신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과 그 말씀을 전하는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상태에 있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였습니다.
성경 말씀은 진리이지만, 그 말씀을 전하는 저는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이유로 제 생각과 판단까지 옳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과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일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2. 상대방을 향한 편견과 상처가 제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제 마음을 돌아보게 하시자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상대방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었고, 그 생각을 기준으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듣기보다, 제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모습에 비추어 해석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다툼으로 인해 생긴 상처도 있었습니다.
서운함과 억울함이 남아 있었고, 때로는 상대방을 향한 좋지 않은 감정도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지만, 제 마음 깊은 곳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마음이 전혀 거짓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속에 상대방을 향한 상처와 편견이 함께 들어 있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상대방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상대방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뒤섞여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생각했지만, 때로는 그 말씀을 통해 제 억울함을 드러내고 제 판단이 옳다는 것을 확인받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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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이유 – 내가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제 안의 편견과 판단을 발견했던 것처럼,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 앞에서 배우는 자세가 왜 중요한지 함께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이유- 내가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내 감정을 앞세우고 있지는 않았는가?
말씀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에 따라 진리가 되기도 하고 진리가 아니게 되기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언제나 말씀 자체의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전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에 따라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모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말씀을 전하면 하나님의 뜻을 설명한다고 하면서도 내 감정이 앞설 수 있습니다.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보면 말씀을 통해 상대방을 돕는다고 하면서도 이미 내려놓은 판단을 확인하려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상대방을 향한 권면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잘못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조차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제 모습을 발견하면서 주님 앞에 묻게 되었습니다.
‘주님,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제 감정을 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요?’
‘상대방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실상은 제가 옳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요?’
‘제가 전하는 말씀이 상대방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요?’
그 질문들은 저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 마음을 더 깊이 살펴보게 했습니다.
저는 그제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이유로 내 마음까지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성경 말씀으로 더 깊이 묵상하기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판단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비추는 진리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고 가르칩니다.
대한성서공회 성경 읽기를 통해 관련 말씀을 직접 살펴보며, 말씀을 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겸손과 순종의 자세를 함께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천 성경 구절은 히브리서 4장 12절, 마태복음 7장 3~5절, 야고보서 1장 22절입니다.
4. 말씀을 전하는 사람도 먼저 말씀 앞에 서야 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말씀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만이 아니라, 자신이 전하는 말씀 앞에 얼마나 진실하게 서 있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고 말씀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드러내기 위해서만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씀 앞에서는 저 역시 숨길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그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를 바랐지만, 정작 주님께서는 그 말씀을 통해 제 모습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매우 중요한 깨달음이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말씀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먼저 그 말씀 앞에 서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내 안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용서를 말하기 전에 내 안에 용서하지 못한 마음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사랑을 말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야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겸손을 말하면서 정작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안다는 이유로 교만해져 있지는 않은지도 돌아보아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7장 3~5절에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면서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분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먼저 자신의 모습을 바르게 살피고, 그 후에 형제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저는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바로 이 문제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문제를 바라보는 눈은 있었지만, 제 안에 있는 문제를 바라보는 눈은 충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5. 말씀을 안다는 것이 나의 의가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제 안에는 또 하나의 위험한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고, 그 말씀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느새 저 자신을 옳은 사람으로 여기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전한다고 해서 제가 그 말씀대로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씀을 이해하는 것과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말씀을 설명할 수 있는 것과 그 말씀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 역시 다른 문제였습니다.
야고보서 1장 22절은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지 말고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저는 이 말씀 앞에서도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설명하는 데 익숙해지는 동안, 정작 제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에는 둔감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저의 의가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말씀을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의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 앞에서 내 자신을 낮추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면서 말씀을 전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변화시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말씀을 전할 수 있지만, 그 말씀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다루시는 일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상대방의 반응을 제 뜻대로 이끌어 내려 하기보다, 먼저 제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과 태도로 말씀을 전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했습니다.
6. 주님은 상대방뿐 아니라 저 자신도 다루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말씀을 전하는 이유가 상대방의 변화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돌이키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과정에서 저 자신도 다루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문제를 통해 제 안에 있는 편견을 보게 하셨습니다.
상대방과의 다툼을 통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처를 보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정작 저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얼마나 순종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상대방을 향해 말씀을 전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으로 제 마음도 만지고 계셨습니다.
때로는 제 생각이 무너졌고, 제가 옳다고 여겼던 판단을 다시 살펴야 했습니다.
때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제 감정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은 결코 편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제 안에 있는 문제를 보여 주시는 일이 저를 정죄하고 무너뜨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제 모습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도록 이끄시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말씀을 전하는 저 자신도 말씀에 의해 변화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7. 그때부터 말씀을 전하기 전에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면서 저는 말씀을 전하기 전에 제 마음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을 향한 편견은 없는지.
이전에 받은 상처 때문에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상대방이 말씀을 깨닫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옳다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은 것인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 제 생각과 감정을 말씀의 권위에 기대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제 마음을 살핀다고 해서 언제나 온전한 마음으로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때로는 제 감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상대방의 문제만을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말씀을 전하는 저 자신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살펴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님께서 저에게 가르쳐 주신 중요한 훈련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말씀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 앞에 서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저는 이 사실을 지식으로만 배운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와 갈등 속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겪었던 여러 과정 속에서 조금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의 말씀은 먼저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말씀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주님께서 제 안에 있는 문제를 보여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머물러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문제는 잘 보면서 제 안에 있는 문제는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변화되기를 바라면서 정작 제 자신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놓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제 마음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 속에 얼마나 많은 제 생각과 감정이 섞여 있었는지도 보게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말씀을 전하는 일이 단순히 성경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 역시 그 말씀에 의해 다루어지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하나님 앞에서 변화되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그 과정 가운데 있습니다.
아직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있고, 주님 앞에서 내려놓아야 할 생각과 감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상대방을 향해 전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이 듣고 순종해야 할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저의 문제를 보여 주셨던 것은 단순히 제 부족함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말씀 앞에서 저를 더 깊이 다루시고 변화시키시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먼저 저 자신에게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그것이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주님께서 제게 가르쳐 주신 참으로 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루어지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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