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일들을 만납니다.
어떤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고,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도 계속 우리의 삶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앞에 놓인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감당하는 동안에도 평온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생각하다가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1.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자리에서 시작된 일
2024년 2월 29일,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증권사의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거래내역을 살펴보아도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은 분명했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사실관계만큼은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증권사 소비자 보호부 민원, 금융감독원 민원을 거쳐 민사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법률을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증권사의 복잡한 업무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소장을 작성하는 일부터 증거자료를 정리하고, 피고의 주장에 반박하고, 재판부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는 일까지 모두 배워가며 해야 했습니다.
2026년 8월 1심에서 패소한 후에는 항소심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 과정에서 제게 주어진 은혜가 얼마나 컸는지 새삼 깨닫게 되면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2.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일상은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소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매일 직장에 나가 일을 해야 하고, 가정에서 해야 할 일들도 있습니다.
가족을 돌보고, 하루하루의 생활을 이어가야 합니다.
또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하나님께서 제 삶 가운데 깨닫게 하시는 것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면서 소송도 진행해 왔습니다.
거래내역을 살펴보고, 상담기록을 확인하고, 증권사의 답변서를 검토하며, 필요한 증거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때로는 수십 장의 답변서를 읽고 주장과 증거를 비교해야 했습니다.
하나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과거의 거래내역까지 다시 살펴보아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이 많은 일을 감당하면서도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느꼈던 순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이 적었던 것도 아닙니다.
문제가 간단했던 것도 아닙니다.
소송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던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의 일상생활은 계속되었고, 지금도 제 마음은 평온합니다.
저는 이 사실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고난은 하나님의 성품을 알게 하는 시간
고난은 단순히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시간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 시간을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더욱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음을 평온하게 지켜주시고, 하루하루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성품을 어떻게 알아갈 수 있는지, 아래 글을 통해 함께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께서 주신 평온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평온함은 지금에 와서야 깨닫게 된 것이 아닙니다.
저는 평소에도 제 마음이 평온하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은 평온했습니다.
그리고 그 평온함 가운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될 때마다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하나씩 알아갔습니다.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 확인했고,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알게 되면 찾아보았습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 이전 자료와 비교했고,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알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깨닫게 하시고 따라갈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 마음이 조급함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는 사실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깨닫게 하시는지 살피고, 제가 이해한 것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면서 다음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깨달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바른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소송을 진행해 왔습니다.
4. 2026년 10월 16일,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며
2026년 10월 16일, 항소심 재판부에 추가 문서제출명령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에는 2024년 1월부터 이루어진 자기매도상환 거래내역과 상담기록 등 과거의 거래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들을 추가로 요청했습니다.
특히 2024년 1월 25일 김우람 상담사와의 통화 원본과 당시 계좌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과거에 담보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절차가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해야 2024년 2월 29일의 반대매매 처리 과정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료의 필요성을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여 신청서에 담고, 관련 자료를 첨부하여 제출했습니다.

서류가 등록된 화면을 보면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소송서류 하나를 작성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필요한 자료를 특정하고, 그 자료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여 재판부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을 마치자 문득 제 안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들을 감당해 내고 있을까?” 하구요
그러자 떠 오른 생각은 “이것은 지금 내 힘으로 감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래의 말씀이 기억에서 되살아 났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물론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다고 해서 모든 사실이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지, 피고가 어떤 자료를 제출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결과에 앞서 감사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하는 동안에도 제 일상생활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5.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이 모든 시간을 돌아보면서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하기 전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빌립보서 4:11)
그리고 비천함과 풍부함, 배부름과 배고픔, 풍부와 궁핍에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그 후에 고백한 말씀이 바로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 말씀은 내가 원하는 일을 무엇이든 이루게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나온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특별한 능력을 과시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에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직장에서 맡겨진 일을 감당하게 하셨고,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을 하게 하셨으며, 글을 쓰고 소송자료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그 모든 일을 하는 동안 제 마음을 평온하게 지켜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었습니다.
함께 묵상할 말씀 — 어떤 형편에서도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1~13절에서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은 반드시 어려운 환경을 없애거나 원하는 결과를 이루게 하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마음을 지키고, 오늘 주어진 삶을 감당하게 하시는 은혜이기도 합니다.
6.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을 지켜주셨습니다
빌립보서에는 또 하나의 귀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7)
이 말씀을 생각하면 제가 경험한 평온함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평강은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에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여전히 어렵고, 앞으로의 일을 알 수 없어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누릴 수 있는 은혜입니다.
저는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그러한 평온함을 경험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온한 마음이 있다고 해서 제가 내리는 모든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또한 소송에서 반드시 승소하게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 문제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늘 해야 할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평온함 가운데 사실을 살펴보고, 필요한 것을 배우며, 다음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의 평강이 제 마음을 지켜주신 은혜로 고백하고 싶습니다.
7.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그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유지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복잡한 민사소송까지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마음의 평온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될 때마다 하나씩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게는 참으로 놀라운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배우고 깨달으며, 맡겨진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 자주 묻게 됩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옳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생각하고 행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제 생각이 앞서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 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말씀을 기억하며 겸손히 살아가겠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끝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르게 분별하고, 깨달은 것을 겸손하게 실천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8. 소송이 끝나지 않았어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아직 소송은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소송이 끝나야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미 감사할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하셨고, 마음을 평온하게 지켜주셨으며, 해야 할 일을 하나씩 감당할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소송의 결과와 관계없이 제가 경험한 은혜입니다.
앞으로도 아침이 되면 하루를 시작하고, 직장에서 맡겨진 일을 감당하고, 가정을 돌보며, 하나님께서 제 삶 가운데 깨닫게 하시는 것들을 기록할 것입니다.
소송 역시 필요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성실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제가 의지하고 싶은 것은 저 자신의 능력이 아닙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을 모두 없애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 일들을 감당하면서도 일상을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하실 때마다 평온한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능력 안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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