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임재
본문: 빌립보서 2장 13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참 많이도 “은혜”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은혜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모두 은혜입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도 은혜이고,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우리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은혜란 과연 무엇일까요?
은혜를 단순히
“과거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좋은 선물”이라고만 생각해도 될까요?
물론 그것도 은혜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은혜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은혜는 과거의 기억 속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오늘도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임재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나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 은혜는 과거에 받은 선물이 아니라 오늘도 역사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흔히 은혜를 과거형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나를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나를 살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돌아보며
“그때 참 은혜였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분명 그것도 은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과거의 사건으로만 남아 있다면 우리의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오늘은 내 힘으로 살아야 할까요?
어제까지는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오늘부터는 내 의지와 노력으로 살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만 나를 도우신 분이 아니라 지금도 나와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내가 말씀을 듣고,
오늘 내가 죄를 멀리하고,
오늘 내가 용서하고,
오늘 내가 사랑하고,
오늘 내가 순종할 수 있는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인가를 주셨다”
라는 의미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은혜는
“하나님께서 오늘도 나와 함께하시며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붙드시고 움직이신다”
는 것입니다.
2. 은혜는 말씀을 들을 때 순종할 수 있도록 나를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 보면 때때로 마음에 부담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정직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옳은 길을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알겠습니다.”
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순종하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을 아는 것과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설교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오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말씀에 순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은혜가 무엇인지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은혜는 단순히 말씀을 깨닫게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깨달은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빌립보서 2장 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 의지가 강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신앙이 좋아서도 아닙니다.
내 안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선한 소원을 주시고,
그 뜻을 따라 움직이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경험합니다.
“나는 정말 용서하기 싫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풀렸습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고 싶지 않았는데 마음속에서 계속 다가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이것은 정직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화를 냈을 텐데 이번에는 참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아,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구나.”
3. 은혜는 내가 원하는 길로 하나님을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나를 하나님의 길로 움직이는 힘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은혜를 오해합니다.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면
“은혜 받았다.”라고 말합니다.
기도한 것이 이루어지면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해결되면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반드시 내가 원하는 결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지 않는 길로 나를 이끄실 때도 있습니다.
내가 붙잡고 싶은 것을 내려놓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막으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자존심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말을 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렇게 고백하게 하십니다.
“주님, 제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었지만 하나님의 뜻이 더 옳았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을 내 뜻에 맞추는 힘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뜻에 맞춰지도록 나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4.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변화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다면 우리의 삶에는 반드시 어떤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완벽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죄를 전혀 짓지 않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러나 방향이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죄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예전에는 말씀을 들어도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는 그 말씀이 마음에 걸립니다.
예전에는 내 뜻만 주장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 당연했는데 이제는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내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납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서 살아서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감정만이 아닙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은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은혜는 결국 우리의 삶을 움직입니다.
말씀을 따라 한 걸음 움직이게 합니다.
용서하게 합니다.
사랑하게 합니다.
돌아오게 합니다.
회개하게 합니다.
순종하게 합니다.
*죄란 무엇인가 — 나는 왜 내 죄를 스스로 보지 못하는가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16877
5.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다고 느낄까요?
하나님께서 은혜를 거두셨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은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돈이 생기면 은혜입니다.
문제가 해결되면 은혜입니다.
병이 낫으면 은혜입니다.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면 은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만지시고,
내 고집을 꺾으시고,
내 죄를 깨닫게 하시고,
말씀에 순종하도록 나를 움직이시는 것은 은혜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나를 변화시키시는 것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 있겠습니까?
내 환경이 바뀌는 것도 은혜입니다.
그러나 환경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내가 변하는 것은 더 큰 은혜일 수 있습니다.
문제가 없어지는 것도 은혜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여전히 있는데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더욱 깊은 은혜입니다.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는 것도 은혜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더 깊은 은혜입니다.
6. 은혜는 오늘도 우리에게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싶어도 힘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용서하고 싶어도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살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자꾸 무너집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신을 정죄하기보다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저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제 안에서 역사해 주십시오.
제가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 기도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순종은 우리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 우리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제는 하지 못했던 순종을 오늘 하게 되고,
오늘 하지 못했던 것을 내일은 하게 됩니다.
한 번에 완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계속 움직입니다.
7.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은혜 가운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은혜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은혜에 반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깨달았을 때 순종해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 용서하라는 마음이 들면 용서하십시오.
오늘 먼저 연락하라는 마음이 들면 연락하십시오.
오늘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다면 내려놓으십시오.
오늘 회개해야 할 것이 있다면 회개하십시오.
오늘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 사랑하십시오.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경험하게 됩니다.
은혜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맺는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은혜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은혜를 단순히
“내가 과거에 하나님께 받은 좋은 것”
으로만 기억하지 마십시오.
은혜는 과거의 추억이 아닙니다.
은혜는 오늘도 살아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만지십니다.
오늘도 말씀을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도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도 회개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사랑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용서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순종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우리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렇게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은혜를 주십시오.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시는 은혜만 구하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제 안에서 역사하여 주십시오.
제가 말씀을 듣고 순종할 수 있도록,
제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제가 내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도록
살아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 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은혜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나에게 주셨던 선물이 아닙니다.
은혜는 오늘도 나와 함께하시며 나를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이끄시고,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나를 움직이시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오늘도 그 은혜 안에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오늘 여러분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십시오.
어쩌면 오늘 내가 참고 있는 것,
오늘 내가 용서하려는 것,
오늘 내가 내려놓으려는 것,
오늘 내가 순종하려는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가 내 안에서 살아 역사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주님, 제가 순종하겠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고 계신가요?
오늘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해 보세요.
은혜는 과거에 받은 선물이 아니라 오늘도 나와 함께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나를 움직이시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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