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마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
본문 말씀
사무엘상 3장 1~10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제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주세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세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하나님께 묻기도 하고, 삶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나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일까?”
“나는 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까?”
오늘은 이 질문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무엘상 3장을 보면 어린 사무엘이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그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엘리 제사장에게 달려갑니다.
“부르셨습니까?”
엘리는 부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일이 세 번 반복되고 나서야 엘리는 깨닫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달았더라.”
그리고 사무엘에게 말합니다.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사무엘이 그렇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사무엘이 그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알아듣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2. 이미 들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새로운 말씀을 구하게 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게 말씀해 주세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셨고, 설교를 통해 말씀하셨고, 우리의 양심을 통해 깨닫게 하셨고, 때로는 주변의 상황을 통해 돌아보게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말씀을 기다립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그것을 붙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직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내게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려 합니다.
그런데 또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하셨는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우리가 듣지 못한 것이 아니라 순종하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식으로만 쌓아두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마의 말씀을 사모한다면 먼저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분별하는가?|성경으로 분별하기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73109
3. 내 뜻을 정해 놓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미 마음속으로 답을 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이것을 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제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 주세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른 방향을 말씀하시면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 내 뜻을 이루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기도의 방향이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세요.”
가 아니라,
“하나님,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마음 가운데 말씀하십니다.
4. 세상의 소리가 너무 커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너무 많은 소리 가운데 살아갑니다.
휴대폰의 소리,
뉴스의 소리,
사람들의 이야기,
유튜브의 소리,
세상의 가치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입니다.
하루 종일 수많은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때때로 멈추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큰 소리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마음이 조용해질 때,
말씀 앞에 머물 때,
기도하며 기다릴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서 이미 주셨던 말씀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특별한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마음을 잠잠하게 하고, 성령께서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5. 레마의 말씀은 성경 말씀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하나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할 때,
그것이 반드시 어떤 실제적인 음성이나 특별한 계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분명한 말씀은 성경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마음의 감동이나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그것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지,
하나님의 성품과 맞는지,
그리고 그것이 나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고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말씀을 벗어난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쉽게 말하기보다,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이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는 태도입니다.
6. 레마의 말씀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특별히 잘 듣는 사람만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를 만나십니다.
똑같은 성경 말씀을 읽어도
어느 날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어느 날 그 말씀이 갑자기 내 마음에 깊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알고 있던 말씀인데,
그날따라 그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말씀 한 구절이 마음을 붙잡고,
내 삶을 돌아보게 하고,
회개하게 하고,
용서하게 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마의 말씀을 경험하는 한 모습입니다.
말씀 자체가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그 말씀을 오늘 나의 삶에 살아 있는 말씀으로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님, 오늘 제가 읽는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뜻을 깨닫게 해 주세요.”
7.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면 먼저 “주여, 말씀하옵소서”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사무엘이 하나님 앞에서 했던 고백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사무엘은
“하나님, 제가 원하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에는 순종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 듣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제가 원하는 말씀만 듣게 하지 마십시오.”
“제가 듣기 좋은 말씀만 찾지 않게 하십시오.”
“제가 불편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듣게 하십시오.”
“그리고 들었다면 순종하게 하십시오.”
이러한 마음으로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맺는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지금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이미 들었던 말씀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순종하지 않았던 말씀,
내가 외면했던 말씀,
내가 듣고 싶지 않았던 말씀,
내가 내 뜻으로 덮어버렸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렇게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고백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의 종이 듣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 들은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을 낮추고,
말씀을 가까이하며,
내 뜻을 내려놓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들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더 분명하게 들려옵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사무엘처럼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그리고 말씀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음에도
내가 듣지 않았고,
내가 원하는 말씀만 들으려고 했으며,
말씀을 들었어도 순종하지 않았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을 잠잠하게 하시고,
세상의 수많은 소리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내 생각과 내 감정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착각하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말씀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우리가 듣고 싶은 말씀만 구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고백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들은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를 바르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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