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제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흔적들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글이 하나 둘 쌓여 어느덧 40편이 되었고, 문득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에 베푸신 은혜는 과연 나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일까?”
사실 저는 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간증을 하다 보면 자칫 하나님보다 자신이 드러날 수도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려다가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글을 쓰면서 종종 고민합니다.
“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맞을까?”
“이 글이 정말 하나님을 드러내는 글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록하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지나온 길에는 제 힘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돈의 문제를 통해 저를 다루셨고,
때로는 가족 관계를 통해 저를 변화시키셨으며,
때로는 직장과 일터를 통해 인내와 섬김을 가르치셨습니다.
제가 계획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씩 인도하신 길이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는 단순히 그 사람 한 명만을 위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며 그를 통해 많은 사람이 복을 받게 하셨고,
베드로를 회복시키셔서 다른 사람을 세우게 하셨으며,
바울을 만나 주셔서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게 하셨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유명한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행하신 일들을 통해 다른 누군가가 위로를 얻고, 용기를 얻고, 하나님을 찾게 된다면 그것 또한 귀한 열매일 것입니다.
사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저를 보았으면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나도 하나님을 알고 싶다.”
“나도 저분이 만난 하나님을 만나 보고 싶다.”
“나도 하나님을 믿고 싶다.”
누군가가 이런 마음의 동기를 얻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글이 아닙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서 제 삶 속에서 행하신 일들을 가능한 한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완벽한 모습보다는 부족했던 모습, 실패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붙들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있다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제 삶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분도 이렇게 고백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도 하나님을 알고 싶다.”
“나도 하나님을 믿고 싶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는 처음부터 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기록을 이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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