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마음이 차분하고 고요할 때 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아주 작은 선택부터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결정까지, 하루에도 여러 번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어떤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보이지 않아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여러 상황을 경험하다 보니 한 가지를 점점 깨닫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마음이 심하게 쫓기고 불안하다면, 그 상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은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빨리 선택해야 해.”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돼.”
“이것밖에는 방법이 없어.”
“조금이라도 늦으면 모든 것이 잘못될 거야.”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다 보면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하기도 전에 무언가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문제가 시작됩니다.
불안은 사람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불안 자체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불안한 마음이 우리에게 위험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걱정하는 것 역시 당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을 마음속에 계속 품고 있으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불안이 커질수록 사람은 기다리는 것을 견디지 못하게 됩니다.
무엇인가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당장 결론을 내려야 마음이 편해질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서둘러 내린 선택이 오히려 더 큰 불안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조급하게 내린 선택이 또 다른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서둘러 선택합니다.
그러다 보면 한 번의 실수가 여러 번의 실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급함은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끝나지 않고, 잘못된 선택의 연속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다음 선택을 부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일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면 그 자리에서 인정하고 멈추면 됩니다.
“내가 잘못 판단했구나.”
“이 방향은 아닌 것 같다.”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이렇게 멈출 수 있다면 처음의 실수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상태에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조차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미 선택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선택을 옳게 만들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선택이 또 잘못되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세 번째 선택을 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기 위해 또 다른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였던 것이 점점 복잡한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실수였는데,
그 실수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행동을 하고,
결국에는 처음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잘못까지 저지를 수 있습니다.
작은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면 그 잘못을 덮기 위해 더 큰 잘못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이 법을 어기는 행위, 즉 범죄와 같은 심각한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방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빨리’가 아니라 ‘멈춤’입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빨리 해결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속도를 높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문제는 멈추어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자동차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속도를 더 높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목적지에서 더 멀어질 뿐입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차를 세우고 내가 어느 길로 들어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무조건 더 열심히 달릴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이 결정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려움 때문에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이시라면 뭐라고 하셨을까?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63490
마음이 쫓길 때는 결정하기 전에 마음부터 살펴야 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내가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보다 먼저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나 있는가?
두려운가?
불안한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손해를 볼까 봐 초조한가?
무언가를 잃을까 봐 조급한가?
아니면 정말 옳다고 생각해서 이 결정을 하려고 하는가?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의 상태에 따라 판단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이 심할 때는 눈앞의 한 가지 문제만 크게 보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내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길이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마음이 가라앉은 후 다시 생각해 보면 전혀 다른 방법이 있었음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마음이 지나치게 쫓긴다면 저는 결정의 속도보다 마음의 속도를 먼저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한 마음은 ‘지금 당장’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불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지금 당장”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결정해야 하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하고,
지금 당장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기다리는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다루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하시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보게 하시고,
내가 얼마나 내 생각을 의지하고 있었는지도 알게 하십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결코 낭비되는 시간이 아닙니다.
때로는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께서 상황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준비시키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조급함과 다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을 결정하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를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너무나 원하는 결론을 먼저 정해 놓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주님, 빨리 답을 주세요.”
“지금 당장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답을 하나님께 받아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이렇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달라는 기도보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해 주세요.”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답이 당장 오지 않더라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을 구하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을 소극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결정하고 빨리 행동해야 능력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 안에서의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면서 상황을 살피는 것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 감정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말씀 앞에서 내 생각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방향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기다림일 수 있습니다.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순간에는 그 선택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실수를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작은 잘못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한 번쯤은 괜찮아.”
“이번만 넘어가면 돼.”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쉽게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불편했던 행동도 반복하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지 못했던 행동도 한 번, 두 번 반복하면서 점점 대담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행동은 작을 때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인정해야 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돌아서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큰 잘못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자신을 멈추게 하는 용기입니다.
한 번 멈추는 것이 많은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는 단 한 번의 멈춤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말하기 전에 한 번 멈추는 것,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멈추는 것,
화가 났을 때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멈추는 것,
불안할 때 계약하거나 약속하기 전에 한 번 멈추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한 번 멈추는 것입니다.
그 멈춤의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 주세요.”
“제가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면 멈추게 해 주세요.”
“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돌이킬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며 멈추는 순간, 우리는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평안 가운데 다시 바라보면 다른 길이 보일 수 있습니다
불안할 때는 출구가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가라앉으면 다른 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꼭 이것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구나.”
“조금 더 기다려도 되는 일이었구나.”
“내가 너무 두려워하고 있었구나.”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너무 서두르고 있었구나.”
이런 깨달음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안은 단순히 마음이 편안한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평안은 상황을 조금 더 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의 시야를 회복시켜 주기도 합니다.
불안할 때는 문제 안에 갇혀 있지만, 마음이 평안해지면 문제를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앞에서 멈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수많은 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정말 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불안과 조급함 속에서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마음이 지나치게 쫓긴다면 잠시 멈추십시오.
불안하다면 먼저 기도하십시오.
화가 난 상태라면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 결정하십시오.
두려움 때문에 무엇인가를 선택하려 한다면 그 두려움을 먼저 주님께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내 결정이 정말 옳은 것인지 다시 살펴보십시오.
한 번의 조급한 결정이 또 다른 실수를 만들고, 그 실수가 반복되면서 더 큰 잘못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한 번의 멈춤이 그 악순환을 끊는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 앞에서 멈추고,
내 마음을 살피고,
말씀 앞에서 생각을 내려놓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지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마음이 쫓길 때,
“주님, 빨리 답을 주세요.”라고만 기도하기보다
“주님, 제가 조급함으로 결정하지 않게 해 주세요.
제가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해 주세요.
제가 멈추어야 할 때 멈추게 하시고,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답보다 주님이 주시는 답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때로는 빠르게 결정하는 것보다 늦게 결정하는 것이 지혜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행동하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믿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주님 앞에 내려놓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쫓기고 불안할 때는 중요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 나중에 또 다른 결정을 요구하지 않도록, 먼저 마음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그 멈춤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을 바로잡아 주시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하시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