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본질? 우리는 흔히 죄를 생각할 때 먼저 행동을 떠올립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 남을 미워하는 것, 욕심을 부리는 것,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잘못을 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들도 죄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죄는 단순히 “잘못된 행동 몇 가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것, 하나님의 뜻보다 내 생각과 욕망을 앞세우는 것,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죄의 뿌리입니다.
그래서 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나는 정말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1. 죄는 단순히 나쁜 행동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 로마서 3:23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보다 정직하게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법을 잘 지키고 선한 일을 많이 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거의 주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죄가 없는 것일까요?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죄의 기준은 다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죄의 기준은 하나님입니다.
사람과 비교하면 나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면 내가 얼마나 하나님과 멀어져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죄를 깨닫는다는 것은
“나는 나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은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 없이 살아왔고, 하나님의 뜻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며 살아왔다.”
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왜 나는 내 죄를 스스로 보지 못할까요?
바로 죄의 본질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가 생깁니다.
죄가 그렇게 심각하다면 우리는 왜 자신의 죄를 잘 보지 못할까요?
성경은 인간의 마음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말씀합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 예레미야 17:9
사람은 자신의 죄를 바라볼 때조차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화를 냈다면
“그 사람이 먼저 나를 화나게 했어.”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그 사람은 미움받을 만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부렸다면
“나도 이 정도는 가져야 하지.”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면서도
“나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은 쉽게 보면서도 자신의 마음속 죄는 합리화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죄의 무서운 점은 단순히 죄를 짓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69941
*복음이란 무엇인가 — 성령의 비추심으로 복음을 깨닫다
3. 죄는 행동보다 먼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죄의 본질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단순한 행동의 문제로만 보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미움이 살인으로 나타나기 전에 이미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음욕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에 이미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탐심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에 이미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교만 역시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 이전에 마음속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사람의 행동만 고치려고 하면 죄의 뿌리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는 달라졌는데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보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여전히 자신이 주인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죄는 행동의 문제이기 전에 죄의 본질인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진 문제입니다.
4. 그래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완전히 볼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 요한복음 16:8
성령께서 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죄를 깨닫게 하시는 일입니다.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설교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죄에 관한 지식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만으로는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비추실 때 비로소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판단했던 것이 사실은 교만이었구나.”
“내가 화를 낸 이유가 단순히 상대방의 잘못 때문만은 아니었구나.”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내 뜻대로 살고 싶어 했구나.”
“나는 하나님보다 돈과 사람과 내 안전을 더 의지하고 있었구나.”
이런 깨달음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단순한 죄에 대한 지식과 죄에 대한 영적인 깨달음의 차이입니다.
5. 성령의 비추심은 우리를 절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죄의 본질을 이해하고 죄를 깨닫게 되면 처음에는 마음이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가 훨씬 죄인이라는 사실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죄를 드러내시는 목적은 우리를 정죄하여 절망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죄를 보게 하심으로 구원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구원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왜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보기 시작하면 고백이 달라집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내 힘으로 나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내가 나를 고칠 수 없습니다.”
“주님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복음이 복음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6. 죄를 깨닫는 사람에게 십자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복음은 단순히
“예수님을 믿으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라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복음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을까요?
인간의 죄가 그렇게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내 죄가 아무것도 아니라면 십자가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의로워질 수 있다면 예수님의 죽음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죄인이며 내 힘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러므로 죄를 깊이 깨닫는 것은 복음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의 은혜를 깊이 깨닫는 자리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7. 진정한 회개는 죄를 바라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회개는 단순히 “잘못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더 깊은 회개는 행동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 행동 뒤에 있는 내 마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
무엇을 원했는가?
무엇을 두려워했는가?
무엇을 의지했는가?
하나님보다 무엇을 더 사랑했는가?
이 질문 앞에 서게 될 때 우리는 죄의 뿌리를 조금씩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진정한 회개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8.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은 절망의 고백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죄인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합니다.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야.”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요한일서 1장 8-9절은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는 것이지만, 우리의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깨끗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죄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보았을 때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죄를 숨기는 사람은 은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게 됩니다.
9. 오늘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죄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의 문제도 보입니다.
세상의 타락도 보입니다.
교회의 문제도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위선도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비추신다면 나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내 안에 있는 교만은 무엇일까요?
내가 내려놓지 못하는 욕심은 무엇일까요?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얼마나 클까요?
용서하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마음은 없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정말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 질문 앞에 조용히 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 죄를 보는 눈이 열릴 때 복음이 보입니다
죄의 본질을 이해 하고 죄를 깨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죄는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안에서 발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비추실 때 우리는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알게 됩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훨씬 심각한 죄인이었구나.”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또 하나의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구나.”
죄를 깨닫는 것은 복음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죄를 깊이 깨달을수록 십자가의 은혜가 더 크게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죄를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다른 사람의 죄를 보기 전에 먼저 제 죄를 보게 해 주세요.
제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속이지 않게 해 주세요.
성령께서 제 마음을 비추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저의 모습을 정직하게 보게 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죄를 보았을 때 숨거나 변명하지 않고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게 해 주세요.”
죄를 보는 눈이 열릴 때, 복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복음이 보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내가 왜 예수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지를 알게 되며
죄의 본질을 깨달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생명이 없음을 고백하는 자리로 나아갑니다.
죄의 본질을 깨닫고 바라 볼 수 있는 것은 영적인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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