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길이 맞는 걸까요?”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나는 건가요?”
“하나님은 정말 제 기도를 듣고 계신가요?”
때로는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도 상황은 그대로이고, 기다려도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다만 내가 그 말씀을 알아 듣지 못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가장 분명한 통로는 말씀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던 한 구절이 어느 날 유난히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같은 말씀인데도 어떤 날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가, 내가 가장 힘든 순간에 읽으면 마치 하나님께서 바로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게 맡기라.”
“기다리라.”
말씀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달라진 것은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나의 상황과 마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조금씩 알아가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책망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내가 원하는 답과 전혀 다른 말씀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진짜 믿음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말씀하신다
기도는 내가 하나님께 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쏟아놓습니다.
억울한 일도 이야기하고, 두려움도 이야기하고, 원하는 것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기도를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달라집니다.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해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기다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답을 빨리 얻고 싶습니다.
“하나님, 이것을 해결해 주세요.”
“하나님, 이 길을 열어 주세요.”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려 주세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 시간에 답하지 않으실 때가 많습니다.
대신 우리의 마음을 먼저 바꾸십니다.
상황은 그대로인데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기도 하고, 내가 붙잡고 있던 것을 내려놓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런 마음이 생깁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자.”
“내가 판단하지 말자.”
“하나님께 맡기자.”
그것 역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요?
하나님은 꿈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꿈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사람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주시거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셉에게 주셨던 꿈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어떤 꿈은 유난히 선명하게 기억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꿈을 꾸어도 금방 잊어버리는데, 어떤 꿈은 잠에서 깬 뒤에도 이상하리만큼 마음에 남습니다. 때로는 그 꿈 때문에 하루 종일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꿈속에서 보았던 장면이나 말이 오랫동안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 꿈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하나님 앞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혹시 이 꿈을 통해 제게 말씀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깨어 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잠든 시간에도 우리의 마음을 다루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꿈을 통해 떠올리게 하시고, 잊고 있던 일을 다시 생각하게 하시며, 어떤 사람이나 상황을 위해 기도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꿈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겠지만,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말씀하신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꿈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면 그것을 하나님께 기도로 가져가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잠든 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깨우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도 말씀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훗날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때도 나에게 말씀하고 계셨구나.”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61074
하나님은 사람과 사건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책을 펼쳤을 때만 들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한 사람의 말 한마디를 통해 마음에 무언가를 깨닫게 하십니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을 통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어떤 만남은 나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오고, 어떤 사건은 나를 멈추게 하기 위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건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 그래서 그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를 그곳에 머물게 하셨구나.”
“내가 그때는 몰랐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셨구나.”
물론 모든 사건을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고, 그 안에서 무엇을 깨닫게 하시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통해서도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은 기다림 속에서도 말씀하신다
가장 어려운 것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답을 듣는 것보다 답이 늦어지는 것을 더 힘들어합니다.
특히 이미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기도했고, 노력했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하나님께 묻게 됩니다.
“하나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때로 하나님은 상황을 먼저 바꾸지 않으시고 사람을 먼저 바꾸십니다.
상황을 해결하기 전에 우리의 믿음을 준비시키십니다.
문을 열어주시기 전에 그 문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원하는 말과 다를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내 생각과 같은 말씀을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변화되기를 바라며, 내가 원하는 결과를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분으로만 존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멈추라”고 말씀하시고,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시며,
“용서하라”고 말씀하시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을 내려놓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기분을 만족시키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고 계신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한 번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셨고,
기도 가운데 말씀하셨으며,
사람을 통해 말씀하셨고,
사건을 통해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다림 속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그때의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너무 큰 소리로만 찾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표적이나 분명한 음성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주 조용하게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말씀 한 구절을 통해,
마음에 주시는 작은 깨달음을 통해,
누군가의 말 한마디를 통해,
뜻밖의 사건을 통해,
그리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기다림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께 묻게 됩니다.
“하나님, 무엇을 말씀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그 질문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셔서 답답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고, 기도를 통해 마음을 만지시며, 우리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미 말씀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말씀 앞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이제 남은 것은 하나입니다.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믿고,
기다리고,
순종하며,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나온 모든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계속 말씀하고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미처 알아듣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다시 조용히 하나님 앞에 서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말씀해 주세요.
제가 듣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씀이라도
주님을 신뢰하며 따라가겠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오늘도 우리의 삶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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