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위에 세워지는 가정

모래 위에 세운 집은
겉으로는 견고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열심과 노력,
자신의 의와 세상의 지혜만으로 세워진 집은
비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면
그 연약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상처는 쌓이고,
서로를 향한 원망과 불평이 이어지며,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족은 함께 있어도 마음은 멀어지고,
사랑은 메말라 가며,
생명의 기쁨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반면 반석 위에 세운 집은 다릅니다.

주님의 은혜 위에,
말씀 위에,
믿음과 신뢰,
사랑과 인내,
그리고 기도 위에 세워진 가정입니다.

이런 가정도 어려움을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올수록
서로를 정죄하기보다 용서하고,
상처를 붙들기보다 화해를 선택하며,
자신을 주장하기보다 먼저 돌이키려 합니다.

그래서 폭풍이 불어도
오히려 더욱 하나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가정을
주님의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시기 위해
때로는 모래 위에 세워진 것들을 흔드십니다.

우리의 교만,
자신의 의,
세상의 방법,
사람의 열심이 무너질 때,
비로소 주님의 은혜가 세워질 공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을 다시 보게 되고,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참된 안식이 찾아옵니다.

주님 안에서 누리는 안식은
환경이 주는 평안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화입니다.

그 평화가 머무는 가정에는
감사가 살아나고,
찬양이 흘러나오며,
소망의 말들이 선포됩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 이어지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집은
어떤 원수의 공격과 어떤 폭풍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에 세워진 집이 되어 갑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태복음 7:24)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가정을
반석 위에 세워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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