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던 것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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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의 한국어 번역은 "안"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참 이해되지 않는 시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잘되던 일이 갑자기 잘되지 않습니다.
익숙하게 사용하던 방법도 효과가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잘 못하던 부분을 하나님께서 고쳐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시면 될 텐데 왜 잘하던 것까지 막히는 걸까?”

그래서 더욱 답답합니다.

잘 못하던 것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고,
잘하던 것마저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은 우리의 생각과 다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결과를 보지만,
하나님은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보십니다.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그 과정 속에 숨어 있는 의지와 습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교만까지도 보고 계십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손대시는 부분은
실패하는 영역이 아니라 성공하는 영역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패한 부분은 이미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게 만들지만,
성공한 부분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보다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더 의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영역을 만지십니다.

가장 익숙한 방법을 멈추게 하시고,
가장 잘하던 일을 통해 배웠던 의존성을 깨뜨리십니다.

그 순간에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하시는 걸까?”
“왜 예전처럼 안 되는 걸까?”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수많은 질문이 생깁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하나님은 일을 못 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던 옛사람의 방식을 다루고 계셨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을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만들어 가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루시는 시기에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시기는 답답합니다.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실패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새롭게 빚어 가시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잘하던 것이 통하지 않을 때,
그것을 단순한 슬럼프로만 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나의 방법을 넘어
하나님의 방법을 배우게 하시는 시간은 아닌지
조용히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네가 하던 일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의지하던 방법을 내려놓으라.”

신앙의 성장은 더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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