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작은 배려 속에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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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의 한국어 번역은 "안"입니다.

2018년의 일입니다.

둘째가 운전면허를 취득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당분간은 형의 차를 번갈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지만 근무 파트가 달라
출퇴근 시간이 서로 겹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부모의 마음은 늘 같습니다.

혹시나 늦지는 않을까,
차량 이용에 불편함은 없을까,

남편과 저는 아직도 노파심에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둘째를 걱정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평소 몸에 열이 많고 추위를 잘 타지 않는 남편과 달리,
아이들은 저를 닮아 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거실 온도를 조금 높여 놓았는데,
남편은 순간적으로 마음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말투도 평소보다 부드럽지 못했고,
아이들은 그런 분위기를 금방 느꼈습니다.

사실 가족은 그렇습니다.

가장 가까운 관계이기에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그 일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음 날 남편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거실이 너무 펄펄 끓어서
내가 순간적으로 마음이 안 좋았나 봐.”

신의 감정을 인정하며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입니다.

저는 답장으로 이렇게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당신의 표정과 말투에 민감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러자 남편은 짧지만 진심이 담긴 답을 보냈습니다.

“알았시유~~”

그 한마디가 참 고마웠습니다.

변명하지 않고,
자신을 정당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좋은 관계란
서로 실수하지 않는 관계가 아닙니다.

서운함이 생겼을 때
다시 돌아와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

잘못을 깨달았을 때
겸손하게 인정할 수 있는 관계,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라는 것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그렇게 대해 주십니다.

실수하고 넘어질 때마다 정죄하기보다,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시고
회복의 기회를 주십니다.

그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가정 안에서도 조금씩 용서하고,
조금씩 이해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날의 작은 일상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관계는 거창한 사건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돌아보는 작은 배려와
진심 어린 한마디가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금씩 성숙해져 가는 것임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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